이 글은 이런 분께
- 사이트나 앱이 “에러는 없는데 왠지 엉성해 보인다”는 감이 들어본 분
- AI한테 “점검해줘”라고 부탁할 때 어떻게 물어봐야 제대로 된 답이 나오는지 궁금한 분
- 반복해서 쓰던 표현 습관이 어딘가에서 버그가 되고 있진 않은지 궁금한 분
Before — “돌아가긴 하는데 뭔가 허술한 것 같다”
2주차를 다 끝내고 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이트도 열리고, GPT도 작동하고, 겉으로는 다 되는데 — 딱 짚어 말은 못 해도 “어딘가 엉성하다”는 감이 남아있었다.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는 몰랐다.
어떻게 — 실제 쓴 프롬프트 그대로
막연한 느낌을 그대로 던졌다.
지금까지 만든 걸 봐줘. 돌아가긴 하는데 어딘가 허술한 것 같아.
어디가 부족한지 짚어주고, 그중 지금 고치면 제일 효과 큰 것부터 알려줘.
“뭐가 문제야?”가 아니라 “효과 큰 것부터”라는 조건을 넣은 게 포인트였다. 그냥 점검하면 자잘한 것부터 잔뜩 나열될 수 있는데, 우선순위를 매겨달라고 하니 정말 중요한 것부터 짚어줬다.
발견 1 — 제일 걱정했던 문제는 이미 해결돼 있었다
가장 먼저 나온 건 “GPT 체험해보기 버튼이 채용담당자한테 안 열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예전에 쓴 사례글에 “GPT는 기본이 비공개”라고 적어놨던 걸 근거로 든 거였다. 심장이 철렁했는데, ChatGPT에서 직접 확인해보니 이미 “링크가 있는 모든 사람”으로 설정돼 있었다 — 언젠가 바꿔놓고 스스로도 잊고 있었던 거다. 걱정했던 것 중 제일 큰 게 사실은 괜찮았다는 게 오히려 안심됐다.
발견 2(진짜 문제) — 별표가 그대로 화면에 보이고 있었다
대신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사이트를 직접 브라우저로 열어서 로드맵 페이지를 봤는데, 군데군데 ** 별표가 글자 그대로 화면에 떠 있었다. 볼드(굵게) 처리를 하려고 쓴 마크다운 기호가 안 먹히고 그대로 노출된 거였다.
원인을 찾아보니 이런 패턴이었다.
4주 뒤엔 **"AI가 재밌어서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닫는 별표(**) 바로 뒤에 조사(“이”, “를”, “로” 같은 것)가 띄어쓰기 없이 바로 붙으면, 마크다운이 이걸 강조 기호로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글자로 취급해버렸다. **...**이 는 깨지고, **...**, (뒤에 띄어쓰기나 쉼표)는 멀쩡했다.
막힘 → 해결: 얼마나 퍼져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
한 페이지만 고치고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 표현 방식을 평소에도 자주 썼는데 다른 데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전체를 다 뒤졌다. 검색해보니 14개 파일에서 같은 패턴이 나왔다 — 심지어 몇 시간 전에 막 새로 쓴 글에서도 똑같은 버그가 있었다. 습관이 만든 버그였던 거다.
하나씩 고친 다음에는 “진짜 다 고쳤는지” 눈으로 믿지 않고, 로컬 미리보기 서버를 띄워서 사이트의 모든 위키 페이지(24개)와 홈·프로젝트·전자책 페이지까지 직접 열어 별표가 남아있는지 자동으로 다시 검사했다. 두 곳이 더 남아있었다 — 이번엔 따옴표가 아니라 닫는 괄호()) 뒤에 조사가 붙는 패턴이었다. 처음 찾은 규칙만으로는 다 못 잡았던 것. 그것까지 고치고 나서야 전체가 깨끗해졌다.
덤으로 발견한 것 — 스킬 파일 지침 자체가 문제였다
점검 중에 학습일지 스킬 파일(SKILL.md)의 구조가 궁금해져서 열어봤는데, 거기에 “사례글 쓸 때 스크린샷 넣을 자리를 문구로 짚어준다”는 지침이 있었다. 그런데 그 문구(“여기에 스크린샷을 넣으면 좋아요”)가 실제로는 몇 주째 채워지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미완성처럼 보이는 문제를 만들고 있었다. 지침대로 따른 결과가 오히려 문제였던 것 — 그래서 사례글 3곳에서 그 문구를 지우고, 스킬 파일 자체도 그 지침을 빼도록 고쳤다. 스킬 파일은 그냥 참고 문서가 아니라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하는 규칙이라서, 문제를 발견하면 코드처럼 직접 고쳐야 한다는 걸 이때 체감했다.
After — 결과
- GPT 링크 접근성: 확인 결과 이미 정상
- 마크다운 볼드 깨짐 버그: 14개 파일 수정 + 사이트 전체(24개 위키 페이지 + 홈/프로젝트/전자책) 재검사로 검증 완료
- 미완성 스크린샷 placeholder 문구: 3곳 삭제 + 재발 안 하도록 스킬 파일도 수정
- 전부 커밋 + 푸시 완료
배운 것 / 재사용 자산
점검 요청할 때 이 프롬프트 그대로 쓰면 됨
지금까지 만든 걸 봐줘. 돌아가긴 하는데 어딘가 허술한 것 같아.
어디가 부족한지 짚어주고, 그중 지금 고치면 제일 효과 큰 것부터 알려줘.
“허술함” 점검 체크리스트
- 핵심 버튼·링크가 실제로 목표 대상(예: 채용담당자)한테 열리는지 직접 확인했나?
- 화면에 마크다운 기호(
**,#등)가 텍스트 그대로 보이는 곳은 없나? - “나중에 채울게요” 식으로 남겨둔 placeholder 문구가 그대로 방치돼 있진 않나?
- 한 군데서 발견한 버그, 같은 패턴이 다른 곳에도 없는지 전체를 다시 검색했나?
마크다운 볼드 쓸 때 주의할 것
**"인용구"**를 처럼 닫는 별표 바로 뒤에 조사를 띄어쓰기 없이 붙이면 깨진다. 볼드 없이 따옴표만 쓰거나, 닫는 별표 뒤에 공백을 하나 두면 안전하다.
“돌아간다”와 “잘 만들어졌다”는 다른 말이라는 걸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에러 없이 열린다고 다 된 게 아니라, 실제로 방문자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까지 직접 확인해야 진짜 점검이라는 걸 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