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3주차 2026-08-10 · 내 학습허브 사이트 만들기 연재

정리는 5분, 확인은 30분 — 스크린샷 하나 보려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까지 연결한 날

안 쓰는 파일을 찾아 지우는 건 금방 끝났다. 그런데 '진짜 지워졌는지 보여줘'라는 한마디에서, 화면 캡처 도구가 두 번 연속 실패하고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새로 연결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Capture of traditional Japanese brooms and baskets displayed indoors in Tokyo.
사진: Iban Lopez Luna · Pexels

이 글은 이런 분께

  • 몇 주 동안 AI한테 파일을 만들어달라고만 했지, 안 쓰는 게 쌓였는지는 한 번도 안 물어본 분
  • “확인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작 내 눈으로는 못 봐서 찜찜했던 분
  • AI가 “이건 내가 못 해, 이거 하나만 해줘”라고 할 때 뭘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분

Before — 몇 주째 파일만 쌓이고 있었다

3주차 완성 기준까지 다 채우고 나니 문득 궁금해졌다. 그동안 학습메이트한테 “이거 만들어줘”만 계속 시켰지, 만들다가 방향이 바뀌어서 안 쓰게 된 파일이 있는지는 한 번도 확인해본 적이 없었다.

어떻게 — 실제 쓴 프롬프트 그대로

만들다가 안 쓰게 된 파일이나 내용이 남아있으면 알려줘.
지워도 되는 건지도 같이 봐줘.

전체 파일(콘텐츠·이미지·컴포넌트·내부 링크)을 훑은 결과가 나왔다.

항목결과
w1-case-day1.md, w1-concept-workflow.md⚠️ GitHub 템플릿의 “견본” 파일. 존재하지도 않는 프로젝트(“my-first-project”)를 참조 중 — 실제로 안 쓰임
gpt-knowledge/ 폴더✅ GPT 지식 파일 원본 백업, 실제로 쓰이는 중
이미지·컴포넌트·내부 링크✅ 전부 정상

견본 파일 2개는 “지워도 되지만, README에 견본 안내 문구가 있어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정리해줘서, 지울지 남길지 직접 골랐다 — 지우는 쪽을 택했다.

막힘 → 해결: “진짜 지워졌는지 보여줘”에서 시작된 우여곡절

파일을 지우고 나서 이렇게 요청했다.

방금 고쳤다고 했는데 실제로 되는지 로컬로 띄워서 보여줘.

여기서부터 순탄치 않았다.

  1. 1차 시도 실패: 화면 캡처 도구를 돌렸는데 “브라우저 창이 화면에 안 떠 있어서 캡처를 못 한다”는 에러가 떴다. 대신 페이지가 404로 뜨는지, 서버 로그에 에러가 없는지, 파일 개수가 정확히 줄었는지로 검증했다.
  2. “그래도 실제로 보고 싶다”: 텍스트 확인만으로는 부족해서 다른 방법이 있는지 다시 물었다. 이번엔 “실제 크롬 브라우저”에 연결하는 방법을 시도했는데, 연결된 브라우저가 없어서 이것도 막혔다.
  3. 크롬 확장 프로그램 연결: 결국 “Claude in Chrome” 확장 프로그램을 새로 설치했다. 설치 중 “퍼즐 조각 아이콘”이 뭔지 몰라 막혔는데, 위치와 역할을 설명받고(“확장 프로그램이 숨어있는 서랍을 여는 버튼”) 넘어갔다. “권한 요청이 안 뜨는 것 같다”고 다시 물었더니, 설치 완료 화면 자체가 이미 권한 동의까지 끝났다는 증거라는 걸 알게 됐다.
  4. 연결 성공, 그런데 또 못 찾음: 확장 프로그램이 연결되자 학습메이트가 실제로 화면을 클릭하고 캡처했다. 그런데 “화면이 안 보인다”고 다시 걸렸다 — 알고 보니 그 화면은 내 실제 크롬 브라우저의 새 탭이었다. 채팅창 안에 뜨는 이미지가 아니라, 크롬 어딘가에 진짜로 새 탭이 열려 있었던 것. 직접 크롬 창을 찾아서 들어가보니 그제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After — 눈으로 직접 본 것들

확인한 것결과
삭제한 두 파일404 페이지로 정상 표시
학습위키 글 개수44개 → 42개, 정확히 2개 감소
이번 주에 고친 목차(TOC) 클릭실제로 정확한 섹션까지 스크롤 이동
프라이버시 마스킹Before/After 표에 “○○맘”·“○○님”으로 잘 가려짐

배운 것 / 재사용 자산

“확인해줘”에도 층이 있다. 텍스트로 상태를 읽는 것(파일 개수, 페이지 응답 코드, 서버 로그)과, 실제로 화면을 눈으로 보는 것은 다른 확인이다. 전자로 충분한 때도 있지만, “진짜 보고 싶다”는 요청이 나온다는 건 후자가 필요하다는 신호였다.

AI가 못 하는 일은 그 자리에서 알려준다. 화면 캡처 도구가 실패했을 때, 계속 다른 우회로를 찾는 대신 “지금 이 방법은 안 되고, 이 방법을 새로 연결해야 한다”고 바로 알려줘서 헛수고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설치·연결처럼 “정확해야 하고 자주 바뀌는” 절차는 기억으로 대충 알려주지 않고, 공식 문서를 찾아서 확인한 뒤 안내받았다.

재사용 프롬프트 — 안 쓰는 파일 정리할 때

만들다가 안 쓰게 된 파일이나 내용이 남아있으면 알려줘.
지워도 되는 건지도 같이 봐줘.

재사용 프롬프트 — “말만 말고 진짜 보여줘”가 필요할 때

방금 고쳤다고 했는데 실제로 되는지 로컬로 띄워서 보여줘.

이 프롬프트가 안 먹히면(캡처 실패 등), “다른 방법 없을지 한번 더 확인해줘”로 한 번 더 밀어붙이면 된다 — 이번처럼 새로운 연결 방법을 찾아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