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3주차 2026-08-10 · 내 학습허브 사이트 만들기 연재

완성했다고 끝이 아니었다 — 공개 전 마지막으로 훑은 개인정보 점검

사이트를 남에게 보여주기 전에, 전체를 다시 훑어달라고 부탁했다. 결과는 거의 다 깨끗했지만, 딱 하나 — "실명을 지웠다"는 이야기를 쓴 글 자체가 그 실명을 예시로 다시 노출하고 있었다.

Chain-locked book, phone, and laptop symbolizing digital and intellectual security.
사진: Pixabay · Pexels

이 글은 이런 분께

  • 사이트를 완성했다고 생각했는데, 남에게 보여주기 전에 한 번 더 검증하고 싶은 분
  • 예전에 이미 개인정보를 지운 적이 있어서 “이제 괜찮겠지”라고 넘겼던 분
  • AI한테 “전체를 훑어봐 달라”는 부탁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해야 할지 궁금한 분

Before — “이미 한 번 지웠는데” 라는 방심

3주차 완성 기준을 다 채우고 나니, 이제 진짜로 이 링크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차례였다. 그런데 막상 보내려니 걸리는 게 있었다. 2주차에 이미 실명·저장소 비공개 점검을 한 번 했었는데, 그 뒤로 3주차 내내 글을 20개 넘게 새로 썼다. 그 사이에 뭔가 또 새어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었다.

어떻게 — 실제 쓴 프롬프트 그대로

이번엔 조건을 세 가지로 구체적으로 나눠서 부탁했다.

남에게 보여주기 전에 확인하고 싶어.
남한테 보이면 곤란한 게 들어갔는지 훑어줘.
찾으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려주고,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도 알려줘.

이번 점검은 사이트에 보이는 글뿐 아니라 저장소에 커밋된 파일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env(API 키), .gitignore(학습일지 보호 여부), GitHub 저장소 공개 설정, 그리고 공개 글 43개 전체에서 전화번호·이메일·주민등록번호 패턴·API 키 패턴을 찾는 식이었다.

막힘 → 해결: 지운 걸 “지웠다”고 자랑하다가 다시 노출시켰다

대부분은 깨끗했다 — API 키 없음, .env 안 올라감, 학습일지 폴더 보호됨, GitHub 저장소 Private 확인. 그런데 하나가 걸렸다. 2주차에 실명을 지운 이야기를 정리한 글 자체가 문제였다. “정후맘”·“애진님” 같은 닉네임을 지웠다는 걸 보여주려고 Before/After 표에 지운 표현을 그대로 다시 적어놓은 것이다. “실명을 지운 과정을 기록한 글”이, 그 실명을 새 글 안에 재노출하고 있었던 셈이다.

가장 곤란했던 부분은 “아들 이름 포함”이라는 문구까지 있었던 것 — 닉네임이 아이와 연결된다는 사실 자체를 명시적으로 알려주고 있었다.

After — 마스킹으로 스토리는 살리고 실명은 지움

Before/After 표의 취지(실명을 지웠다는 걸 보여주는 것)는 그대로 두되, 실제 닉네임 대신 마스킹한 표현으로 바꿨다.

BeforeAfter
”정후맘의 AI 학습 기록""○○맘의 AI 학습 기록"
"애진님도 4주 동안…""○○님도 4주 동안…"
"닉네임+아들 이름""가족 관련 닉네임”

고치고 나서 로컬에서 실제 페이지를 다시 열어 마스킹이 잘 반영됐는지 확인한 뒤 커밋·푸시했다.

배운 것 / 재사용 자산

“이미 지웠다”는 과거형이 제일 위험하다. 프라이버시 점검은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글을 새로 쓸 때마다(특히 “우리가 지운 것”을 예로 드는 회고성 글에서) 다시 새어 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지운 걸 기록으로 남기는 순간 그 기록 자체가 새로운 유출 지점이 될 수 있다.

공개 직전에 쓸 점검 프롬프트

남에게 보여주기 전에 확인하고 싶어.
남한테 보이면 곤란한 게 들어갔는지 훑어줘.
찾으면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려주고,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도 알려줘.

점검 대상 체크리스트 (이번에 실제로 쓴 것)

  • 공개되는 글 전체 (실명·전화번호·이메일·주민등록번호 패턴)
  • 저장소에 커밋된 다른 파일 (설정 파일 등, 화면엔 안 보여도 저장소 권한 있으면 보임)
  • API 키·비밀번호 (.env가 실제로 안 올라갔는지)
  • GitHub 저장소 공개/비공개 상태
  • “예전에 지운 것”을 다시 예시로 든 글이 있는지 (이번에 새로 배운 함정)